* 되 * 살 * 미 * .....더불어 살기를 원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며.....
되살미 사랑나눔 봉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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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2008-02-09 09:54:14, 조회 : 1514)
제목  
   2006 0503 월간잡지 참세상 행복한사란들
가을은 이렇게 아름다운것을
이현욱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라는 노래처럼 눈이 부시게 파란 하늘 한 조각을 잘라내 세상에 물든 내 가슴 한 쪽과 바꾸고 싶은 가을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사계절과 같이 봄부터 시작한 마라톤이 봄의 따스함과 꽃샘추위. 여름의 태양과 폭풍우를 견디어 내며 달렸습니다.

그리고 가을의 풍요와 마지막까지도 아름답게 생을 물들이는 단풍의 향연과 채움과 비움의 자연스런 순리에 순응하면서 우리는 세상을 조용히 덮을 겨울을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계절은 가면 또 오지만 우리 사람의 인생이란 단 한 번 이 세상을 다녀가 귀천하면 다시 인연이란 이름으로 만나지지 않습니다. 그게 삶입니다. 그런 삶을 다시 사는 사람들.

다시 사는 인생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되살미 사랑나눔 봉사대'. 그들이 만든 제5회 되살미 가을 열린 음악회 사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5년 전, 내가 만드는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되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던 사람들. 장애우들의 발이 되어 장애우들이 가고자 하는 곳을 안전하게 동행하는 사랑봉사대. 그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장애인의 이동은 가장 기본이며 권리이며 삶이다'라는 삶의 지표로 장애우의 세상을 함께 달리는 사람들입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세 사람의 장애우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시인이었습니다. 발가락으로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려 시를 쓰는. 그리고 그녀는 풍물단 단원이었습니다. 발가락으로 북채를 끼고 붕을 덩덩 치는. 그녀가 시낭송을 했습니다. 자작시 [덩덩 북이 울린다] 그리고 [은행나무] 온몸을 틀며 꼬며 발음도 되지 않는 몸으로 시를 노래했습니다. 그녀의 시는 우리 가슴에 돌멩이 하나를 던져 은은히 물무늬가 퍼지게 했습니다. 그 물무늬는 눈물이 되어 흐릿하게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가을비처럼 쏟아지게 했습니다. “가을은 아픔의 시작이다”라는 그녀의 시구…. 아니다, 그녀의 가을은, 그녀의 세상은, 아름다웠습니다.

그는 코로 키보드를 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도 온몸을 비틀고 꼬는 중증이지만 그의 선율은 천상의 누구보다도 감미로웠습니다. 그가 키보드로 치던 [오빠생각]. 오빠는 비단구두 사가지고 올 것 같았습니다. 일 미터도 안는 그의 예쁜 아내. 그리고 사이버로 대학공부를 하는, 코로 키보드를 치던 그가 내 가슴을 지익 그었습니다. 그는 찬양사였습니다.

온몸을 비틀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찬송으로 우리 가슴을 울렁이게 했습니다. 어찌나 목소리가 맑은지, 어찌나 하나님 들으시기 좋은 노래를 하늘에 바치는지 나는 또 목이 메었고, 그의 맑은 얼굴에 가을빛이 스며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그저 몸이 불편했습니다. 마음은 눈이 부시게 푸르렀습니다. 나 혼자만 세상이 어둡다고, 거칠다고, 공평하지 않다고, 불평했습니다.

‘되살미 사랑나눔 봉사대’ 대장의 환한 웃음과 다시 사는 삶을 실천하는 봉사대원들을 내 가슴에 담아둡니다. 지치고 쓰러질 때 잡고 일어나는 단단한 끈으로 남겨두기 위해.
월간잡지 참세상 행복한사란들에 실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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